여행감상/세계여행지

일본 오사카, 교토, 동경 5 (2009년)

변치않는회색 2013. 12. 12. 00:28

2009년 1월


도쿄에서의 민박집 얘기를 안한 것 같다. 민박집은 하나비(http://hanabijapan.co.kr/) 라는 곳으로 자그마한 콘도같은 곳인데, 열쇠 및 보안이 좀 복잡하게 된 것으로 보아 약간의 우범지대에 속하는 듯? 그래도 다른 사람과 마주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편하기도 하면서 민박집같은 아늑함과는 거리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가 이제는 제 컨디션을 회복한 듯해서 다행이다. 마지막 날 아침 원래 마음 속의 계획은 카쿠라자카 같은 곳에 가는 것이었지만, 이미 지나온 교토보다 못할 것 같고, 또 바쁘게 돌아다니기도 마땅치 않고 해서 느즈마치 집을 나서서 도쿄 역으로 갔다. 한 블록만 걸어가면 황궁.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먼 발치에서 황궁이란 곳이 이렇게 생겼구나 구경한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경비가 삼엄한 것도 아니고, 넓은 광장에 운동하는 사람 들과 오리들을 구경하고, 다시 도쿄 역으로 돌아가 우에노. 우에노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는 데 마침 방금 떠나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덕분에 점심식사를 했지만, 공항에 도착하니 좀 늦게 도착한 편이라 가족이 함께 앉는 자리를 줄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비행기안에서 사정을 해서 같이 앉아서 갔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도 남는 것이 여행인 것 같다. 조금 더 서둘러서 돌아다니는것이 낫지 않았을까? 우동, 튀김, 스시,.. 일본 음식을 손도 대어보지 못한 것도 아쉽고. 도쿄에서의 하루 하루는 물론 도시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이 전혀 없이 우리 가족만 다니는 느낌이 좀 아쉽고. 토토로 박물관 같은 곳에 찾아가서 도쿄 교외의 한적함을 느끼게 해주지 못한 것도 아쉽고. 아이들에게 도쿄라는 곳은 어떤 이미지로 남아 있을까? 혹시 포켓몬 만화 속의 방송국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도쿄사람들의 표정이 생각이 안난다. 교토에서는 너무 과한 친절을 받아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