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개학하고 일주일. 아이들 힘을 복돋아 주기 위해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왕징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석경산 유락원. 북경에 4개 있는 놀이동산 중 하나이다. http://www.bjsjsyly.com/
아침부터 비가 오다 말다 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날이 개이기에 출발하는 바람에 오후에나 출발을 하게되었고, 먼 길을
빨리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좀 멀기는 멀다. 택시요금이 100원. 조금 돌아서 온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서 5환에 있기
때문에 5환선을 타면 될 것을 시내로 직진해서 천안문을 지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올림픽 때문에 5환, 4환이 막히나? 다른
놀이공원과 달리, 이 곳은 지하철역에서 가깝다. 1호선 서쪽 끝에서 3번째역인, "팔각유락원" 아마도 석경산 유락원의 옛날 이름인
듯.
공원이 가까와 지니, 멀리서도 공원이 보이고, 입구에 내리니 넓지막한 광장에서 몇몇사람들이 인라인을 타고 있다. 이 곳은
자유이용권이 없고, 입장료만 낸 뒤, 놀이시설은 따로따로 돈을 내야 한다. 입구 뒤로는 바로 상점가이다. 먹을 것 조금하고,
장난감 같은 것 파는. 그 뒤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바로 뒤로 급류타기가 있었는데, 수리중이라 작동을 안한다. 퇴락해 가는
놀이동산같아서 여기까지는 매우 실망이다.
놀이동산 가운데로 철도가 지나간다. 진짜 기차. 그래서 철로위로 아치모양의 다리를 놓았다. 그 아치를 넘어서니, 이제야
놀이동산다운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도 좀 있고, 시설들도 놀만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놀이시설은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고 운영되고 있다. 오징어가 사람을 잡아서 내동댕이 치는 것 같다는 놀이시설을 타다 보니 비가 제법 온다. 할 수 없이
비옷을 사서 입히고,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디즈니랜드를 본딴 듯한 궁전이 있다. 궁전은 궁전인데, 전자오락성이라고...
특히나 이 공원은 롤러코스트가 여러개 있다. 뒷 편으로 아이들 놀이시설구역이 있어서 파스텔 톤으로 예쁘게 치장되어 있다.
새로 만들어진듯. 놀이 시설도 깨끗하고 한데, (에버랜드의 이솝빌리지 복사판?) 이 곳 시설은 또 우리 애들한테 너무 시시하다.
그 옆으로는 모험의 나라라고 해서 가장 무서운 놀이 시설들, 괴물이 사람들 탄 차량을 비트는 듯 공중에서 돌리는 것을 비롯한
우리 수준에 안 맞는 시설이 가득하다. 놀이시설에 수준맞추기가 참 힘들다.
돌아오는 길에는 지하철을 탔다. 부근에 산악자전거 경기장이 있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장애인 올림픽에도
산악자전거가 있나??) 할아버지 한 분이 큰 소리로 뭐라고 우리한테 소리 친다. 무슨 소린지 못알아 듣고 지하철 역 입구에
다다르니, 역무원이 큰 길을 건너가라고 한다. 보통은 큰 길 양쪽에 지하철 역 입구가 있고, 서로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야
맞을텐데, 이곳은 상행선 용 입구하고 하행선 용 입구가 서로 길 반대편에 있다. 버스정류장처럼. 결국 오던 길을 다시 돌아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서 지하철로 들어간다.
지하철은 예전에 비해 많이 세련되어 졌다. 조그마한 종이쪽지 하나 주고 역무원이 앉아서 검사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카드식으로 바꿔서 자동 개찰구를 통과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만족스런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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