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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감상/중국여행지

중국 북경 용경협 (2007년)

2007년 5월


겨울에도 한번 간 적이 있는 longqingxia를 여름에 또 한번 가게 되었다. 지형이 협곡이라서 원래 여름에 구경을 많이 가는 곳이고, 겨울에 사람들이 안 오니까 빙등축제를 해서 사람들을 유치하는 곳이다. 2시간 여를 버스를 타고 가서 도착한 입구, 차를 빌려서 올 때는 입구까지 올라갔지만, 버스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게 한다.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상가가 늘어서 있고 특이하게 경주용 자동차를 탈수 있는 (실제 경주용은 아니고) 곳도 있다. 매표소까지 운행하는 버스도 있지만 서서히 걸어올라가면서 경치도 보고,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겨울에는 얼어있던 댐 주위가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용 입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위로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리자 마자 있는 것이 배타는 선착장. 이 곳에서 배를 타고 협곡사이로 흐르는 물과 병풍모양으로 둘러싼 산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가운데 사진의 의자들이 배입니다. 천장은 없고, 의자들이 죽 간판위에 늘어서 있어서 거기 앉아서 협곡을 구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과 계곡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배는 끝까지 올라갔다가 조금 내려간 곳에 있는 유원지 - 번지점프, 노젓기 보트, 줄위를 건너는 자전거? 등이 있는 - 에 내려준다. 협곡사이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가 시원하기는 할 것 같다. 조금 올라간 곳에 절이 하나 있는 데, 입장료를 따로 받아 들어가지 않고 숲속에서 점심을 먹고는 다시 배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주요 일정 끝. 시간이 넉넉하다면 노저어서 협곡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배를 내리는 곳에는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케이블 카가 있다. 위가 뚫려서 창문이 없는 케이블 카가 70도가 넘는 경사로 산위까지 올라가는 듯이 보인다. 희조가 너무 무서워해서 타지 않는 다고 하는 바람에 범조와 엄마만 산꼭대기까지 타고 올라갔다. 사진기를 주어 보냈어야 하는데, 잊는 바람에 증명사진이 없다. 못올라간 사람은 사진으로라도 봐야 하는데... 케이블카타는 값을 아끼려고 케이블카 뒤로 보이는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는 사람도 몇명 보인다. 그런데, 케이블카 타고 가면 산 위 절 입장료를 안받는데, 걸어올라가면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내려가는 길에는 봅스레이처럼 생긴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올 때부터 벼르던 것이라 범조는 당연히 타고 내려간 다고 하고. 몇 번타봤다고 혼자서 탈 수 있다고 한다. 희조하고 먼저 걸어 내려가 기다리다가 내려오는 장면을 한 장찍었다.

너무나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자연의 멋이 덜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경치는 참 좋은 것 같다. 협곡이 좁으면서도 깊어 이국적이고, 다행이 오늘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