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국경절 휴일 7일. 집에만있자고 하면, 너무 긴 일주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국내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휴일을 늘린다는 말은 백 프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또 한편 부담스럽기도 하다. 중국 어디를 가나 관광객으로 넘쳐날 것이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탄다든지, 줄을 서서 무언가를 하는 곳은 우선 제외이다. 여기저기를 알아보는도중에 우연히 런던 가는 저가 항공권을 발견했다. 한국 가는 비행기의2 배정도 이지만, 정가에 비하면 무척 저렴해서 이것 저것 알아보는데, 하루가 다르게 값이 오르는 바람에 예약을 포기했다. 이런 항공권은시간을 넉넉히 두고 구해야 하는 것인 것 같다. 한번 해외로 향한 눈을 포기하지 못하고, 다른 곳을 찾다가 결정한 곳이 마카오. 포르투갈의 정서와 동양의정서가 섞인 곳.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국적인경치가 있을 것 같은 곳. 인터넷을 찾아 보는 데, 생각보다관광 정보가 많지 않다. 마카오 관광청 홈페이지를 보니 한국어 사이트는 업데이트가 늦어서인지 내용이부실한 데, 중국어 사이트는 그나마 내용이 충실하다. 너무자세해서 다 읽어보지 못하는 바람에 실제 실수를 많이 한 여행이 되었다.
우선 카지노가 없고 수영장이 있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가족들 쉬기에는그런 편이 좋고, 카지노 있는 호텔이 많이 비싸다. 홍콩이라면 2명 간신히 들어갈 방 한 칸 얻을 가격으로 4명 편히 쉴 수 있는넓은 방이 예약 가능한 곳이다. Westin 호텔을 예약했다. 좀더 저렴한 호텔도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마카오가 아니라 쥬하이다. 마카오는쥬하이와 붙어 있기 때문에 사실 쥬하이에 숙소를 잡고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매일 국경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비용과 시간이 얼마나 드는 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넉넉히 4박 5일로 계획했는데, 마음 내키면 페리호 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홍콩에서 하루 정도보내 볼 수도 있지만, 홍콩도 관광객으로 꽉 차있을 것이 예상되어 가능하면 그러지 않으려 한다. 여유있는 여행, 이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4박 5일이기는 하지만첫날은 오후 4시비행기이다. 아침에 가는 비행기보다 싸기 때문에 이 편을 예약했는데,그러다 보니 마카오 도착하면 8시, 어차피첫날은 호텔 가서 그냥 쉬는 일정이기는 했는데, 비행기가 2시간지연이다. 역시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다 보면, 제 시간에출발하는 법이 없다. 공항에서 애들은 게임하고, 어른들은책 읽고 노트북으로 드라마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북경 공항에 무료WiFi 서비스가 있다. 비행기 티켓팅을 한 사람에 한해서 주변에 있는 단말기에 자기 여권을스캔하면 서비스 번호가 나온다. 그 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 가능 하다. 인천공항에 비해 좀 불편하긴 하지만, 편리한 서비스이다.
비행기 안은 단체 관광을 가는 중국인들로 북적북적하다. 그런데 뜻밖에도한국어 서비스 하는 승무원이 있다. 마카오-한국이면 이해가되는 데, 북경-마카오 노선에서도 한국어 서비스를 하다니, 그만큼 한국어 가능한 승무원이 많다는 것인가 보다. Westin 호텔은마카오 남단에 있다 보니,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한 편이다. 다른카지노 있는 호텔은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이 무척 많지만, 이 호텔은 낮 시간에는 30분 간격, 저녁에는 1시간간격인 것으로 셔틀이 뜸한 것이 하나의 단점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호텔로 전화해 보니, 10시 40분쯤 셔틀이 있다고 한다. 택시 승차장의 줄이 길었는데, 우선 줄을 서서 택시와 셔틀 중 어느 쪽이 빠른 지 가늠을 하는 데, 생각보다택시가 자주 오는 바람에 금새 줄이 줄어 들었다. 택시를 타고Westin 가자고 하니, 잘 못 알아 듣는다. 이곳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포루투갈어하고 중국어는 광둥어를 사용한다. 중국 다른 곳에서는 북경어로수업을 하고, TV에서도 북경어가 나오기 때문에 지방에 가서도 절반 이상은 북경어를 알아듣는데, 이곳은 TV방송도 광둥어이고, 몇마디 유사한 말은 알아듣지만 나머지는 의사소통이 안된다. 택시 운전사는 Westing에 가깝게 발음을 하면서 그 곳 지방 명을 얘기하며 맞냐고 확인한다. 결국 지도로 확인시켜주어 출발, 미국에서 낯익은 붉고 누런 건물의호텔에 도착했다. 2개의 더블베드로 예약했는데, 더블 베드치고좀 작긴 했지만 4명이 자기는 문제없을 정도이다.
둘째 날, 호텔 아침 부페로 하루를 시작한다. 4명 한끼에 한 국돈 85000원.호텔비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주변에 다른 식당이 없기 때문에 아침거리를 사오던지, 시내에서 늦은 아침을 먹든지 하지 않으면 계속 이 뷔페를 먹어야 한다. 훈제연어와 훈제 칠면조 고기를 가져다 먹으면서 본전을 조금 찾았다고 위안한다.
마카오는 크게 쥬하이와 마카오 반도 지역과 그 남쪽에 다리 3개로연결되어 있는 타이파 코타이 섬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화 유적지들은 대부분 마카오반도에 있으며 동북쪽 끝에 위치한 페리호 선착장이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다. 타이파 지역에는 공항이 있으면,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촬영했다는Venetian 호텔과 “궁”을 촬영했다는 코로완 어촌 마을이 있다. 우리가묵은 호텔은 타이파 지역 남쪽에 있다. 호텔 셔틀은 관광지에는 데려다 주지 않고, (큰 호텔은 데려다 준다.) 페리선착장에 데려다 준다.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중간에 언덕을 만든 다리를 건너니, 바로페리선착장. 카지노를 안내하는 종업원들로 가득 차 있고, 각호텔들의 셔틀로 도배된 거리, 그리고 관광하라고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데, 이용안한다고 하면서 가까이에 있는 Fisherman’s Wharf 까지 걸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걸어가라고 한다.
놀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가득한 대형 테마파크라는 설명과는 전혀 다르게 무척 썰렁한 곳이다. 세계 여러 곳에 모습을 옮겨온 건축물들에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것인데, 처음 보이는 중국 당나라 성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친 표정으로 앉아있고, 화산폭발, 로마경기장, 옛 마카오 거리, 아프리카 거리,…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것 같기는 한데,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일요일 아침이라 모두들 성당에 갔나 했지만, 사실 이 곳에 성당건축물이 문화유적으로 많기는 한데, 이 곳 인구의 대부분이 불교 쪽이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보면 자신의 가게 기둥에 향을 피우며 기원할 수 있도록 바닥에서 한 50 센티미터정도 되는 작은 사당(?)을 만들어 놓은 것을 쉽게 볼수 있다. 아마도 평일 밤에 와야지만 가게들이 영업하고 있지 않을지?상당히 긴 거리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지친다. 좀 덥기도 하고. 길 건너 보이는 카지노 건물에 위치한 맥도날드를 찾아가서 음료수를 사먹는다.처음 보는 카지노 건물이 궁금해서 아이들은 음료수 마시면서 기다리라고 하고 카지노 안으로 들어선다.입구에는 금속탐지기까지 설치해 놓고 무기류를 검색하는 듯 하지만, 삐 소리가 난 듯한데그냥 무사통과이다. 카지노 입구에는 저렴한 벤딩머신을 설치해 놓고,15센트, 50센트 이런 식으로 가격 차이가 난다. 좀더 들어가니 넓은 공간이 펼쳐지며 카드, 주사위, 구슬이여기 저기서 돌아가는 영화에서 보는 카지노이다. 한 번 베팅이 100불 (한 국돈 15000원 정도), 마음약한 우리들은 게임의 룰도 모르고 해서 한 번 둘러보고 나선다.
다음 목적지는 포도주 박물관, 지도상으로 보면 걸어갈 거리이다. 그런데 내가 체크한 지도가 사실 틀린 것이었다. 대충 위치를 표시해놓고 현지에 와서 지도를 얻으면 되지 했는데, 호텔에서 제공한 지도에는 포도주 박물관이 나와 있지 않다. 내가 표시해서 온 지도보다 오히려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멀리 돌아서 도착한 셈이다. 실제 위치는 연화광장 바로 길 건너이다. 오는 도중에 보니, 몇 개의 한국음식점이 눈에 띈다. 여기가 선착장에서 가깝다 보니한국인들이 왕래하기도 하나 보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사기를 당했다. 물 2병하고 포카리를 1병 샀는데, 진짜이 것을 원하냐는 표정을 지으며 70불을 달라고 한다. 말이안 통하니, 그냥 돈을 치루고 나왔는데, 생각해 보니 물 1병에 한국 돈 4500원 이상을 받은 것이다. 환율계산에 둔감하다 보니 치른 수업료이다. 포도주는 포루투갈에서부터이 곳 마카오롤 전해진 것인데, 포도주 저장소처럼 꾸며놓고, 포도주만드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흥미 있는 곳이고, 포르투갈 현지 의상을 입은 마네킹들이 죽 늘어서서포도주 병을 지키고 있는 곳에서 1잔에 10불씩 받고 시음을할 수가 있다.
포도주 박물관 바로 옆으로 그랑프리 박물관(경주용 자동차)이 있는 데, 그냥 나와서 다음 목적지를 향하는데,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여기 저기 우왕좌왕하다가 간신히 택시를타고 신교도 묘지로 향한다. 마카오에서 생을 마친 외국인들을 위한 묘지라고 들었는데, 중심에 위치한 성당이 오페라의 유령에서 본 것과 흡사해 보인다. 여기저기묘지 구경을 하는데, 빽빽이 위치한 묘가 밤이면 좀 무서울 지 모르지만, 낮에는 아름다워 보인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장식해서 사진을 박아놓기도하고 이 것 저 것 동상들이 늘어서 있기도 하고, 한 가족이 모두 함께 또는 부부가 함께한 무덤이 여럿보인다.
길을 나서서 조금 올라가니 성 안토니오 성당, 원래 그 옆에 있는까모에스 공원에 가는 것이었는데, 글을 잘못 읽어 들르지 않았다. 까모에스공원에 김대건신부님의 동상이 있다고 해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인데, 앞에서 보니 하얀비둘기둥지 공원이라고써있어 여기가 아닌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곳이 그 곳이었다.
로마식으로 지은 성 안토니오 성당에 들어가서 아내와 희조는 기도를 한다. 오늘이일요일, 성당에 오긴 온 것이다. 좌우로 화려하게 장식된십자가의 길 조각들을 구경하며 한 바퀴 돌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셔서 우리를 안내한다. 이 곳을 보라 저 곳을 보라 손짓하다가 옆으로 따라오라고 한다. 바로옆으로 기도소가 있는데, 양 옆에는 한쪽에는 김대건신부님 다른 한쪽에는 아랍계통인듯한 다른 분의 상이 있다. 우리가 반가와 하니까 초를 하나 가져와서올리라고 한다. 정성껏 불을 켜서 올리고 초 값을 치르고 나니, 옆의화장실도 안내해주고 마른 우물도 보라고 한다. 어떤 의미가 있는 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특징 중에 하나가 성당 바로 옆에 불교사당이 있는 것이다. 나는이것을 화합이라는 좋은 의미로 해석하는데, 아내는 불교사당은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화 유산 중에 불교 유적지는 목적지에서 제외하다 보니 계속 성당을 들르게 되었다. 다음 목적지는 성바오로성당 유적지. 大三巴牌坊이라고 하는데, 마카오 관광의 상징물로 한쪽 벽만 남아 있고 다른 곳은 파괴된 유적지이다. 그전에 길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옛 중심가이다 보니 큰 건물들이 없고, 그래서 모든 식당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결국 “꽃보다남자”에서 나왔는지, 연신 그 비디오를 돌리고 있는 고기를 둘러싼 포르투갈 빵 (주빠빠오)와 쩐주나이차를 사서는 화단에 결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여기서는 모두가 다 이런 식으로 점심을 먹는 듯하다.
호텔에서 집어간 안내문을 모면서 남아 있는 한쪽 벽에 곳곳에서 성모님도 찾고 히드라도 찾고,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고, 성벽 뒤로 올라가서 광장을 한 번 내려다보고는 바로 옆의 마카오 박물관에 들어간다. 마카오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곳인데, 설명을 알아볼 수 없으니 좀 답답하긴 한데, 해양무역에 관련된 전시물들이많다. 근데 홍콩은 영국이 이 곳은 포르투갈이 사이좋게 차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밖은 무척 덥기 때문에 쉬었다 구경했다 하면서 천천히 밖으로 나갔는데, 관람을끝내고 나가면 바로 몬테요새이다. 높은 성벽위에 수십대의 대포를 장치해 놓고, 바다로부터 접근해 오는 적들과 싸우던 곳. 근데 적이 누구였지? 영국인가 중국인가? 다른 내려갈 곳이 있겠지 하고 한 바퀴 돌았는데, 요새여서 그런지 올라온 곳 한 곳 밖에 내려갈 곳이 없다.
내려오는 길에 외국사람처럼 보이는 동상이 하나 눈에 띈다. 아내가마테오리치일거야 했는데, 바로 맞추었다. 다시 점심 사먹었던곳을 지나, 대성당 방향으로 향한다. 외벽이 공사 중인 성당을잠시 구경하고, 장미성당 (성도미니크성당) 을 찾아 한참을 헤멨다. 이곳의 안내표시는 쉽게 알아볼 수가 없다. 목적지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드물기 때문에 거리이름들을 보고 찾아가야 할 것 같다. 가장 화려한 성당이 장미성당이었던 것 같다. 이후로 여러 개의 성당을들어갔다 나왔다 했더니, 어떤 성당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단, 이 성당은 문과 여러 곳에 있는 꽃(장미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모양이 화려하다. 그리고 바로 앞이 보통 다른 사람들이 관광을 시작하는 세나도 광장. 바닥에물결 모양의 타일이 깔려 바다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아내는 성당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연등이달려 있다고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옛 의회 건물은 그다지 볼 것이 많지 않다. 그래서 다음 찾아간 곳이 성 아우구스틴 성당. 이곳부터는 포르투갈풍의 성당이다. 맞는 지 모르겠지만 옛 건축물을 보면 외벽에 노란색,분홍색, 파란색 칠을 한 것이 포루투갈 풍인가 보다 하고 이해했다. 이 곳 성당도 외벽이 돌이 아니고 노란색 칠을 해, 특이 해 보이는데, 바로 앞의 요셉교당, 그리고 한 참을 걸어서 찾아간, 사실 요셉교당을 아우구스틴 성당의 부속 건물인줄 알고 그냥 지나쳐 놓고 요셉교당을 찾는다고 찾아간 로렌스 성당도다 이런 식으로 외벽이 노란색, 파란색이다.
우리가 쉬고 있자니까 노트를 한 권 가져다 주는 데, 안에 보니 여러나라 말로 적힌 소감들이 눈에 띄는 데, 압도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쓴 글들이 많다. 어떤 여행 안내에서 보고 어렵게 찾아왔다는 그리고 노래에 감격했다는. 우리는우연히 지나치다 찾은 것인데,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식당을나서니 조금 어두워 졌는데, 8시에 시작한다는 음악분수를 구경한다고 호숫가에 자리잡고 호수로 비죽 튀어나온 선착장에 누워 쉬면서 시간을보냈는데, 정보가 잘못되었는지 음악 분수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화려한 밤 야경을 바라보며 쉬면서 카지노의 불빛들과 언덕 위로 보이는 우리가 오는 가지 않은 성당 하나가 하얀 불빛 속에 떠올라있는 것을 감상하는것도 괜찮은 일이다.
돌아올 때는 직접 택시 타고 올까 하다가 조금 아껴볼까 하고 선착장가는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내려 호텔 셔틀을찾았더니, 5분이 늦어서 셔틀이 없다. 결국 택시를 타고호텔로. 이렇게 좁은 거리에 이렇게 많은 성당이 있었던 이유가 무었일까가 궁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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