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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감상/중국여행지

중국 북경 만리장성 빠다링 (2007년)

2007년 4월


경제관리학원에서 장성으로 야유회를 가는 바람에 가족 모두 쫓아서 badaling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만리장성을 간다고 하면 가는 곳이지만, 우리 가족은 처음이다. 택시를 타고 학원가는 길에 장성을 간다고 하니 기사분이 badaling보다는 mutianyu 가 좋다고 한다. 저번에 우리 가족이 가봤던 곳. 그리고 shimatai 도 좋다고...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도 편한 맛이 있다. 어디 간다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신경쓸 일도 없고, 단지 일정을 단체에서 정한 데로 가야 하는 것이 단점이랄까, 보통은 badaling을 가게 되면 명13릉도 함께 들르는 데, 이번 여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속도로부터 차가 좀 많다 했는데,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게 입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제법되는 거리인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일행이 함께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입구에서 모이자고 저마다 걷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아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 외국사람들도 제법 많고 중국사람들도 효도여행인듯, 깃발따라 행진하는 어르신듯이 제법많다. 입구에서 행사를 진행하시는 선생님을 찾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표를 받아쥐고는 입구에 들어섰는데, 이곳은 양쪽, 남쪽, 북쪽으로 오르게 되어 있었는데, 북쪽으로는 사람들이 까맣다. 남쪽은 사람이 좀 적어 보이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비원에게 물으니 어느 쪽이나 비슷하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북쪽으로 가면 케이블카하고 활차가 있고 모택동이 썼다는 비문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듯. 우리 일행은 사람이 적은 남쪽으로 향했다.

조금 오르자 마자 금새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mutianyu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는 성벽인것 같다. 망루도 몇 개 지나지 않았는데, 정상이가. 자리를 펴고 서로들 도시락을 펴서 식사를 시작했다. 그 후에 조금 더 가니 길의 끝이다. 더이상은 복구가 되지 않아 출입금지 구역. 북쪽을 택했으면 조금 더 길었을까? 좀 짧은 듯한 길이가 아쉽고, 장성은 굽이치는 것이 잘 보일지 모르지만, 특히나 낮은 입구에서 오르는 곳의 조망이, 주위의 경치는 높이가 낮아서 인지 좀 못한 것 같다. 화장실에서 돈을 받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고. 올림픽을 대비해서인지 상가하고 입구가 대대적인 공사중이다. 넓은 주차장을 만들려는 듯.
특이한 것은 입구에 곰동산이 있는데, 입장료를 받지 않고 반달곰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중국에서 이렇게 별도로 조성해 놓은 곳은 으례 입장료가 있는데.. 단지 사과를 접시에 썰어놓고는 곰에게 주고 싶은 사람은 3원씩에 사서 던지라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그 것이 큰 유혹인가보다. 어쩔수 없이 한접시 사서 곰에게 주었는데, 그다지 잘 먹지는 않는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단체에서 떨어져서 명 13릉을 들를 수도 있었겠지만 돌아오는 길에선 모든 일이 귀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