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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감상/중국여행지

중국 북경 yuyuantan (2007년)

2007년 4월


북경에는 벚꽃놀이 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정도 있는 것 같다. yuyuantan(옥연담) 하고 향산쪽에 있는 식물원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배타러 가자고 꼬셔서 yuyuantan으로 향했다. 북경에 두 곳 밖에 없는 벚꽃놀이장소이기 때문에 사람이 엄청 많을 것을 각오하고서..

왕징가까이에서 944 zhi 버스를 타면 갈아탈 필요없이 서문쪽에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베이징 3환을 절반정도 도는 거리이니까, 지하철을 타고갔다. 왕징서역에 가자고 했는데, 택시운전사가 잘 못알아듯는다. 지하철이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알아듣고.. 나중에 찾아보니 내가 발음을 착각했었다. 못알아들을 만도 하지.

짧게 짧게 3,4정거장 가다가 내려서 2호선 타고 다시 1호선 갈아타서 군사박물관역에 내려서 걸어가는데, 길거리에 구걸하는 사람, 장사하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이 한가득이다. 초입에 보니 예술공연장이 특이한 모양으로 생겼다. 공연장을 돌아들어가면 yuyuantan이다.
예상대로 길에는 사람이 한가득이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정도이다.입구쪽에는 기념품파는 상점, 먹을 것 파는 상점이 가득해서 혼잡스러운데, 지나쳐가니 호수가 나오면서 약간은 지나다닐 정도가 된다. 오른편으로 접어들어 보트장으로 향했는데, 사람이 한참을 줄서있고 줄이 줄어들줄을 모른다. 아마도 현재 보트가 하나도 없어서 앞서 빌린사람이 반납을 해야지만 표를 파나보다. 몇 분을 기다리다가, 포기하자고 하고 대신 아이들을 놀이동산에 데려가서 범퍼카하고 트렘브링을 하고 놀게 한 후에도 아이들은 포기를 하지 않는다. 다시 보트빌리는 곳에 가니, 줄이 없다. 6시까지가 빌리는 시간이어서 5시 30분이 되니까, 표를 팔지 않는 듯. 결국 보트는 못타서 불만인 아이들에게 다음에 다른 곳가서 타자고 달래야만 했다.

다리를 건너 벚꽃 쪽으로 갔다. 우리가 들어온 문은 남문이고 북서쪽으로 가야지만 벚꽃이 있는데, 생각보다는 한산한 편이고, 생각보다 좁다. 뜻밖에도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종이양산도 들고... 벚꽃이 일본에서 많은 꽃이다 보니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을 내려는 듯, 옷을 빌려주고 그 옷을 입고 돌아디닌다. 평소에는 일본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던데.. 놀 때가 되면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기분을 내는 것이 중국사람들의 기본 감성인 듯.

벌써 벚꽃이 질 떄가 되어 잎이 나기 시작해서 좀 감흥이 떨어졌지만, 여러가지 종류의 벚꽃을 모아놓았다. 종류는 모르고, 새하얀 벚꽃에서 분홍색 벚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