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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감상/중국여행지

중국 북경 민족원 (2007년)

2007년 1월


북경에는 박물관들이 참 많다. 이 추운겨울에는 박물관에가서 구경하는 것이 좋을텐데

아이들에게는 그곳만큼 답답한 곳이 없을 것이다. 도자기, 불상 같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훈련이 안되었기 때문에.

주저주저하다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경민족원을 찾았다.
야외에 중국의 전체 민족 56개의 민속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남, 북 두개의 부지로
나뉘어 있는데, 겨울에는 북쪽만 개방하기 때문에 반 쪽만 구경하고 오는 것이다.
입구에는 인디언 조각같은 탑이 서있고, 멀리 새로 짓고 있는 올림픽 운동장이 보인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치루려면 올해에는 공사가 마무리 되어야하겠지.
입장료는 어른 60원 아이 45원으로 좀 비싼 편이다.

아마도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편으로 돌았어야 했을 것 같은데, 왼편으로 돌았더니 제일
처음으로 티벳민족 영역이다. 알록달록 돌에 그려진 그림 사이로 올라가서 티벳의 절과
거리가 있고, 티벳 장신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만일 오른편으로 돌았으면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이 한족이다. 그쪽으로 돌아서 마지막에 티벳에서 끝내면서 가게들을 들르는
것이 맞는 방향일 것같다.

각 민족구역이라고 해봐야 있는 것은 사실 각 지역의 집들의 재현이다. 남쪽의 집들은
밑이 비어있는 구조로 높이 지어지고 있고, 돌로 된 집을 짓고 사는 민족이 있는 가
하면 낯익은 기와집 비슷한 구조도 보이고, 대나무 집도 보이고. 그런데 내부는 좀
엉성한 편이다. 실제 이런 집에서 사는 걸까? 드라마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엉성함...
중국이 넓어서 그런지 어디는 인도같고 어디는 에스키모같고 어디는 인디언 같고...
그 중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이 티벳, 고산족(대만), 조선족 이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민족이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듯. 단지 고산족의 문화는 매우 낯설다.
아마도 장개석이 대만땅에 들어가기 전의 토착민족의 문화여서인지. 약간은 아프리카
문화를 보는 듯하다. 단순화된 인간 형상의 뱀이 같이 새겨져 있고. 조선족 땅에는
음식점을 겸하고 있다. 한국관광객을 겨냥해서인지 한국음식과 술을 판매한다. ^^;
다시 티벳땅으로 돌아와서 티벳거리에서 사진한장찍고 - 티벳거리가 유럽을 연상시키는
것 같다.- 시간을 기다려 공연을 관람했다.

 몽고민속 음악과 춤이었는데, 징기스칸시대를 연상시키는 복장의 남자가 구성지게
 그런데 약간 현대음악같은 노래를 불러서 서두를 잡고는 여자4명이서 사발을 머리에 얹고서
나타나서 사발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춤을 춘다. 남자들의 씩씩하면서 귀여운 춤과
 나이드신 여자분의 노래로 끝마치는 20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색다른 경험이다.
아이들은 전시물보다 나무막대기와 눈가지고 장난치는 데 더 관심이 있었지만.